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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선 출마선언, 7월 이후나 가을까지 미룰 수도... 선거자금 변수 되나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24년 차기 미 대선 출마 선언 시점이 7월 이후나 올해 가을까지 밀릴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3일"바이든 대통령의 보좌관과 측근들은 그가 이른 시일 안에 재선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작년 성탄절 연휴 기간 가족들과 상의를 마치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그에게 맞설 경쟁자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출마 시점을 늦추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고 악시오스는 설명했다. 실제 이른바 '바이든 대선캠프'를 구성하기 위한 준비는 선거운동 본부장과 재무 책임자 인선조차 이뤄지지 않는 등 극초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공화당 유력 대권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과 관련한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형사 기소된 것도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 선언을 늦추는 배경이 됐을 수 있다. 차기 대선을 1년 7개월가량 앞둔 상황에서도 선거운동에 몰두하는 대신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집중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이 트럼프 기소를 둘러싼 공화당의 혼란상과 대비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다만, 한 바이든 대통령 보좌관은 "공화당 후보나 잠재적인 후보가 우리 (출마 선언) 시점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구체적인 출마 시점을 정하는 데는 매분기 말 선거자금 모금 결과를 발표하게 하는 미국 관련 법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한 모금액이 적을수록 해당 후보의 지지세가 약하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에, 통상 분기 초에 출마 선언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5월까지 기다린다면 일부 보좌관은 3분기가 시작되는 7월로 출마 선언을 미루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8월은 (전통적으로) 모금이 힘든 시기란 점 때문에 일부는 아예 가을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다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오래 기다릴 것으로 생각하진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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